< 민영기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 '공공장소에서는 해서 안된다','종종 차 안에서 하기도 한다','잘 빨아야 한다','건강을 위해 끝에 뭔가를 끼워서 하기도 한다'…. 이는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소개된 '담배와 섹스의 공통점'이다. 꽤나 재미있는 것 같지만 한 번쯤 새겨볼 만한 얘기들이다. 새해 금연을 선언한 애연가들은 지금쯤 작심삼일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설이 남았다. 음력으로 새해를 맞으면서 다시 금연에 도전하자.결코 포기하지 말자. 한국 남성의 흡연율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멋진 폼으로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연기를 뿜어내는 멋을 아는 한국 남성들.그러나 한국 남성의 성 기능이 외국 평균의 70%가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이 흡연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 더욱 많지 않다. 과도한 업무,스트레스,과음 등도 성 기능을 떨어뜨린 원인이 되겠지만 흡연이야말로 주범이 아닐까 싶다. 우선 흡연으로 인체에 흡수된 니코틴은 음경에 무수하게 산재한 혈관을 수축시키고 음경동맥의 경화증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혈관을 수축시켜 음경에 혈류가 공급되는 것을 저해하고 정맥의 압박으로 인한 발기 유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은 생식 신경이나 고환의 정자 생산 기능을 침해하기도 한다. 특히 하루 두 갑 이상을 계속 피우는 남성의 80% 이상은 30세가 지나면 발기력이 줄어든다. 한 갑 이상을 피우는 남성 역시 연령에 관계없이 조루증 등을 포함한 성 기능 장애에 빠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정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남성들의 소망이긴 하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 역시 남성들의 한계다. 남성답게 되기 위해선 우선 금연을 실천하고 '금연'이 불가능한 남성이라면 병원 문을 두드려야 한다. 물론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최근엔 원인에 상관없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약물치료,페니파워 같은 자가 주사요법,음경 보형물 수술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만 원인을 알아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완전하게 고칠 수 있다. www.bin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