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정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2.0%인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유로존 12개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3년 6월 이후 21개월간 변동이 없게 됐으며,2차세계대전 이후 약 60년 만의 최저수준 금리를 이어가게 됐다. 유로존의 기준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계속 묶여 있는 것은 역내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비지출의 위축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3%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저조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유로존 실업률은 8.9%에 달해 극심한 고용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