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은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과는 달리 실적이 강력한 모멘텀이 된다는 점에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선취매가 유망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6일 지난해 말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올해 EPS(주당순이익) 평균치와 이달 24일 수정된 EPS를 비교,한달사이에 EPS가 2% 이상 늘어난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도화학의 경우 지난해 말 1천4백36원으로 예상됐던 올해 EPS가 지난 24일에는 2천7백36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엘리베이터와 ㈜LG 한화 등도 한달만에 올 EPS 전망치가 11∼26% 가량 높아졌다. 이밖에 대한전선 한진중공업 포스코 한전 농심 삼영전자 대림산업 FnC코오롱 고려아연 한국타이어 역시 올해 실적이 더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4월 고점을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일시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종목은 PER(주가수익비율)도 10배 미만이어서 가격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금융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종은 모두 지난해 대비 올해 EPS 증가율이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