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할인점들도 설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가격을 중시하는 할인점들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백화점보다 저렴한 실속 선물세트를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알뜰하게 설 선물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제격이다. 또한 선물세트를 많이 구입하면 하나를 더 주거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의 판촉행사도 마련해 놓고 있다. 물론 할인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급 선물세트도상당 수 구비해 백화점을 이용하던 고객의 흡수에도 나선다. ◆신세계 이마트 = 작년보다 품목별로 10∼20% 늘린 660만개의 설 선물세트를준비하고 설 행사 기간도 3일 늘려 오는 27일부터 2월8일까지 13일간 실시한다. 품목별로 선물세트 10개 구매시 1개를 더 증정하는 `10+1' 행사와 구매금액 10만원당 1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상품권 제공 행사도 마련한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경우 1만원 미만의 상품을 대거 내놓는 등 `불황형 저가세트'를 품목별로 10∼20% 늘렸다. 샴푸.비누.치약 등으로 구성된 미용건강세트, 커피.참치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1만원 미만 상품을 많이 준비했고 굴비세트의 경우 주력 가격대를 지난해 8만∼13만원에서 올해는 5만∼9만원대로 낮췄다. 이와함께 냉장육 비중을 정육세트의 35%까지 높이고 백화점급 명품수삼도 준비하는 등 프리미엄급 상품도 확대했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소비양극화 추세에 맞춰 중간 가격대를 줄이고 실속형과 프리미엄 상품군을 늘려 불황을 정면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위생 선물세트,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대량 준비하고 24일부터 2월8일까지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육류.청과류.위생용품.주류.가공식품.잡화류 등 동일한 선물세트 10개를 구입하면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또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구매시 10만원당 5천원권 상품권을, 가공식품과 비식품선물세트 구매시 10만원당 1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명품 사과세트, 갈치.옥돔세트, 한우으뜸갈비세트 등 10만원 이상의고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마트 = 농.수축산,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25% 가량 늘렸고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전체의 60% 이상 비중으로 준비했다. 또한 청과 선물세트 전 상품을 바이어가 품질을 보증하는 `바이어 품질 보증제'로 판매하고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DNA 검사를 통해 품질보증된 상품만 판매한다. 최고급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품목 수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려 기존 백화점 고객의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등 400여 선물세트에 대해 품목별로 1개를 덤으로 주는 `10+1', `5+1' 행사 등을 실시하고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당 5천원 상품권, 기타 선물세트는 10만원당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국까르푸 = 27일부터 2월10일까지 `설 초특가전'을 실시, 선물세트 구매시10만원당 1만원 상품권 증정, 기아차 무료점검 서비스, 새돈 교환 서비스 등의 행사를 벌인다. 까르푸는 커피, 굴비, 올리브유 등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쇼킹가격'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월마트코리아 =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1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를 대량 준비하고 27일부터 2월10일까지 `실속 특가 설 선물 대잔치'를 실시한다. 월마트는 대부분의 선물세트에 대해 10세트를 사면 1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10+1' 행사를 하고 주류의 경우 `1+1' 행사도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