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1일 저소득층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시설을 방문,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급식 및 교육 지원 현황을 살펴봤다. 박 대표는 이날 낮 동작구 노량진교회 내에 마련된 한 공부방을 찾아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층 초등학생 아동 2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박 대표는 아이들에게 밥과 국을 직접 퍼주었으며, 식사 메뉴와 위생상태 등을꼼꼼하게 점검하면서 최근 발생한 `부실 도시락' 파문을 감안한 듯 자원봉사자들에게 "구청의 급식비 지원은 얼마나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박 대표는 공부방 자원봉사자 및 복지법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학습지원 현황과 문제점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구청에서 급식비가 지원되지만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공부방 운영비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거론했다. 간담회가 끝난뒤 박 대표는 저학년 어린이들의 음악수업과 고학년 어린이 국어수업을 차례로 참관한 뒤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운영중인 이 공부방은 관할 구청으로부터 1인당 2천500원의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교과 과목에 대한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박 대표의 공부방 방문에는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 고경화(高京華) 윤건영(尹建永), 이군현(李君賢)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대한노인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