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소폭 하락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 오른 923.52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1포인트(0.26%) 내린 920.57로 장을 마쳤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정보기술(IT) 관련주를 향한 매기가 다소 둔화됐지만 외국인이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을 받아내며 내림폭을 완화시켰다. 외국인은 1천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에 나선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0억원, 4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211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73%), 철강(1.77%), 서비스(1.21%), 금융(1.12%), 은행(1.06%) 등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전기가스(-3.02%), 보험(-1.39%), 운수창고(-1.27%), 전기전자(-1.0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32% 내려 48만원대로 밀려난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가2.20%, LG전자가 1.60%, 하이닉스반도체가 0.38% 하락하는 등 대형기술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상대적으로 전날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삼성SDI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3.30% 상승했다. 철강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POSCO가 2.15% 올라 19만원대에 재진입했고,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도 각각 1.41%, 7.05% 올랐다. 국민은행이 구조조정 기대감에 힘입어 0.93% 상승하며 6일 연속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도 2.17% 뛰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오토넷 인수를 검토중인 현대차(-0.52%)와 한국전력(-3.33%), KT(-1.18%)등은 약세였고, SK텔레콤은 보합이었다. 펀더멘털 개선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건설주의 상승세속에서 현대건설(3.81%), 두산산업개발(5.54%), 계룡건설(5.00%)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LG필립스LCD와 LG전자의 급등에 따라 자산가치가 부각된 LG그룹 지주회사LG는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6.97% 뛰었다. 이밖에 현대페인트가 작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LG산전과 삼성테크윈이 정부의 RFID(전자태그)사업 수혜주로 부각되며 각각 3.89%, 4.80%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392개로 내린 종목 329개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4억3천279만주로 전날보다 2천만주 가량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2조7천469억원으로 5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이지만 외국인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면서 "추가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뚜렷한 악재가 없다면 900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