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순번제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자공협) 회장직을 맡지 못하게 돼 이런 저런 말들이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해진 순번에 따라 GM대우차가 차기 회장사를 맡아야 하지만 `회장은 내국인으로 한다'는 자공협 이사회 운영규정에 따라 라일리 사장은 다음달 열릴 총회에서 회장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일종의 명예직인 자공협 회장은 매출액 기준 상위 3사인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의 대표가 2년마다 번갈아 맡고 있으며 현 회장은 현대차의 김동진 부회장이다. GM대우차는 영국인인 라일리 사장이 회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되자 이영국 수석부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자공협과 협의중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라일리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국가인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회장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서운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공협은 회원사인 완성차 5개사 중 3개사가 외국계인 현실을 감안해 회원사와의 협의를 거쳐 총회에서 이사회 운영규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