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하이다리 이라크 바그다드 주지사가 4일바그다드 북부 후리야에서 암살됐다고 경찰 관계자들이 밝혔다. 경찰은 알-하이다리 주지사가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차량을 타고 자택을 나서알-후리야를 지나고 있을 때 총에 맞아 즉사했다고 전했다. 알-하이다리 주지사의 경호대장은 경호원들이 탄 차량 2대가 주지사의 BMW 차량과 함께 이동중이었으며 경호원 6명도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알-하이다리 주지사는 지난해 이라크 임시정부의 출범 이후 살해된 임시정부 관리 중 최고위 관리로 작년에도 그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 이와 별도로 이날 바그다드 서부의 이라크 보안군 기지 바깥에서 차량 폭탄이터져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경찰과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기지는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임시정부 청사 등이 있는 바그다드 안전지대인'그린존' 인근에 있으며 3일 차량폭탄 공격을 받은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이라크민족화합(INA) 바그다드 본부와도 가까운 곳이다. 이밖에 미 해병대원 1명이 이라크 서부에서 보안 및 안정화 작전 중 사망했다고미군 관계자가 전했으며 영국 외무부는 그린존내 미군 검문소에서 3일 오후 일어난차량폭탄 폭발로 자국민 3명과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라크내 치안상황이 악화되자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이라크 고위 관리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하짐 샤알란 국방장관은 3일 수니파의 선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사미르 알-수마이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도 지난주 선거를 2∼3주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3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갖고 이라크 총선 장애물에 대해 논의했으나 선거 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