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량 1억배럴 정도로 추정되는 유전이 쿠바 인근바다에서 발견됐다고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4일 밝혔다고 쿠바 관영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의회 대표들에 행한 비공개 연설에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유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새 유전은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53㎞ 정도 떨어진 산타크루즈 지구에서 캐나다의 셰리트인터내셔널과 브라질의 베베르칸간의 공동 탐사에 의해 발견됐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 곳의 석유는 미국석유협회(API) 기준 18도의 밀도를 갖고있으며 유황 함유율도 5%에 미치지 못한 양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유전에서 오는 2006년부터 석유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면서셰리트인터내셔널은 내년 중 2곳의 시추정을 더 뚫고 석유매장 가능성이 있는 인근3곳에서의 탐사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지난해 2천600만배럴의 석유와 6억5천300만㎥의 가스를 생산해 왔다. 하 지만 쿠바의 하루 평균 석유 소요량은 15만배럴 수준으로 부족분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입해 왔다. 쿠바는 석유 증산을 위해 석유가 매장돼 있을 만한 지역 중 11만2천㎢에 달하는넓은 지대의 개발을 외국 업체에 허용해 왔다. (아바나 로이터=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