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육은 학습지회사에 소속된 선생님들이 가정을 찾아 자녀를 지도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부모는 방문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혹은 학생이 스스로 학습지를 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함께 할때 학습효과는 훨씬 커진다. 대교 이미옥 수리개발팀장은 "학습지 교육은 교사와 푸는 시간보다 아이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학습의 자율성이 크다"며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일주일에 한번 학생을 만나는 교사에게는 지난 일주일간 아이의 학습상황이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일주일간의 학습상황을 모니터해 방문교사에게 알려줌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하자=아이들이 처음부터 혼자 학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푸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습관이 들 때까지는 학부모가 하루 중의 일정시간을 할애해 아이들 옆에서 애정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이가 학습에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을 자주 해주자. 꾸짖을 때에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가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점차 학습시간을 늘려라=첫술에 배 부를 수 없듯 아이가 처음부터 오랜 시간을 학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학습에 대한 준비 기간을 둬 처음에는 짧은 시간을 풀고 점차 일정 기간을 단위로(2∼3일,일주일 등) 점차 학습시간을 늘리자. 그렇게 해야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학습시간을 늘릴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자=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바로 답을 알려 주기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논리력과 창의력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터득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면 논리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 또 문제 풀이에 대한 성취감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가 높아질 수 있다. 어린이 스스로 답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돼 차차 오답이 줄어들게 된다. ◆교수 방법을 익혀 자녀지도에 활용하자=학습지 교육은 교사와의 학습시간보다는 학부모와 자녀의 학습시간이 더 길다. 따라서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을 익히고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특장점을 파악해 학습지도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교사의 방문일에는 외출하기 보다 교사가 자녀를 지도하는 것을 꼼꼼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또 학습지 방문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학부모가 학습지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생각이 아이에게 전달돼 아이들도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