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전무한 실정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내년 1월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계획은 한 건도 없다고 15일 밝혔다. 월별 유상증자 계획이 전무한 것은 지난해 5월이후 20개월만에 처음이다. 내년 2월에는 베네데스하이텍㈜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98억원을 유상증자할계획이다. 그러나 베네데스하이텍도 당초 지난달 납입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에 따라 일정을 변경한 것이어서 사실상 내년 2월 또한 신규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없는 셈이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증시가 개선됐으나 유상증자는 확연히줄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보유자금이 많아진 반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