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장기 호황 시작됐다."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주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대우증권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 3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초대형 LNG선을 대량으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조선 3사는 올해 마진율이 높은 세계 대형 LNG선을 싹쓸이 수주했다. 거기다 내년 초에도 LNG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용준 대우증권 팀장은 "미국이 장기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2025년까지 LNG 수입량을 현재의 1백35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며 "이에 따라 LNG 운반을 위한 대형 선박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며 이 정도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조선사는 현재 한국기업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 팀장은 "주요 조선 3사를 비롯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현대미포조선도 내년부터 이익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 연말 단기적인 실적 악화에 실망하기보다는 내년 이후의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8백8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2천7백87억원,2006년에는 6천5백75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팀장은 "LNG선의 출현으로 지금 조선업종은 지난 70년대 탱커선 출시와 함께 호황을 보인 이후 30여년 만의 대호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주가 조정은 최적의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