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 잔액이 지난 11월 중 17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엔화예금 감소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늘었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백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7억7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선물환과 연계된 엔화예금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에 따라 개인들의 엔화예금이 줄어든데다 환율 하락에 대비,기업들이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53억2천만달러로 한달 새 9억5천만달러 줄었고,기업 외화예금은 8억2천만달러 감소한 1백47억6천만달러였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10억1천만달러 감소한 1백49억9천만달러,일본 엔화가 9억9천만달러 줄어든 4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