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부실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영업 개선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오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87% 오른 10만2천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와 같은 10만3천원까지 상승했다. 작년에 4백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던 스포츠토토가 올해도 적자 탈피는 어렵겠지만,최근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 적자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이의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포츠토토 매출은 올해 초 주간 기준으로 10억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 11월에는 60억∼80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 "손익분기점이 60억원 정도여서 조만간 월간 기준으로 흑자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오리온은 지분법평가를 통해 수혜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오리온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스포츠토토가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현재 스포츠토토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