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으세요." 고요한 산사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맞이 템플스테이'가 전국 18개 사찰에서 실시된다. 양산 통도사,순천 송광사,예산 수덕사,부산 범어사 등 본사급 사찰은 물론 마곡사·갑사·학림사(공주) 미황사(해남) 낙산사(양양) 내소사(부안) 구룡사(원주) 등 크고 작은 사찰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템플스테이 사업단(www.templestaykorea.net)은 지난해 1천5백여명이 신청한 데 이어 올해에는 2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해맞이 등산,서원·소원 빌기,타종식,참선·명상,발우공양 및 다도체험 등은 대부분의 사찰들이 마련하는 기본 프로그램.이밖에도 사찰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금산사 낙산사 수덕사는 산사음악회를 열고,갑사에선 가수 느티나무의 공연과 금강풍물국악단의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골굴사에서는 선무도 수련과 1천80배 서원정진을,금산사에서는 승무와 태극검 시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낙산사는 만두 만들기와 컵 연등 만들기가 특징적이며 부석사에서는 새해 첫날 천수만으로 백조를 만나러 간다. 외국인을 위한 자리도 있다. 대전 자광사는 외국인 20명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예불과 참선,걷기 명상,참선 방법 배우기,새해 다짐 만들기,발우공양,타종식 참여 등으로 프로그램을 짜놓고 있다. 또 미황사와 골굴사도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인원은 20명(흥국사,자광사)에서부터 3백명(갑사,은해사)까지 다양하며 31일부터 1박2일이 기본이다. 참가비는 1만∼3만원(낙산사는 5만5천원). (02)732-9927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