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환경(대표 배삼준)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설립돼 업력은 짧지만 기술력은 선진기업에 손색없을 정도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슈슈'는 음식물쓰레기와 발효미생물을 넣고 작동하면 24시간 내에 음식물쓰레기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시켜 준다. 잔재물이 남지 않고 악취가 나지 않아 실내에서 사용가능하다. 이 제품은 한국생활시험연구원으로부터 Q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제품은 가정용(처리용량 1.2kg),일반 음식점(처리용량 30kg) 및 단체급식(처리용량 99kg)을 위한 업소용 등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랜트(처리용량 1t 이상)시설까지 다양하다. 회사 관계자는 "슈슈로 음식물쓰레기 50kg을 처리하는데 3천∼4천원의 비용이 들 정도로 효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부천공장에 월 1백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직원은 30여명.생산된 제품은 지금까지 삼육재활원 양천구청 국가정보대학원 보성여중·고 쌍용자동차 일산동문아파트 등 기업체 학교 관공서 아파트단지 등 전국의 1백10여곳에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마르쉐 백순학순두부 등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구입이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독도 경비대 식당에 '슈슈'가 설치돼 근무자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 회사 배삼준 대표는 "그동안 독도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어 건조시킨 뒤 을릉도로 가져가 처리했는데 이번 슈슈 설치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의 구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슈슈 보급에 렌털방식을 도입했다. 렌털적용 제품은 가정용 1개와 업소용 2개 등 모두 3종류다. 렌털비용은 가정용(1.2kg용)의 경우 보증금 10만원에 월 2만5천원의 임대료를 내면 된다. 업소용은 처리용량 30kg일 경우 보증금 50만원에 월 7만원,99kg은 1백만원에 월 2만4천원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면 된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전세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규모가 약 5천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에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베이징 소재 피혁가공업체에 슈슈를 설치했다. 또 상하이시 당국도 슈슈의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중국 등지에서 열리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며 "내년에도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약 70억원이다. 가우디환경은 모피로 잘 알려진 가우디의 관계사로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