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말 4조6900억원으로 추산되던 가구시장이 계속되는 내수 시장 불황과 산업경제의 침체 속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수요에 비하여 과잉 공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IMF 지원 체제 이후 가구류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그동안 내수시장을 주도해 왔던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 가구업체들이 중도에 포기하거나 도산을 하는 등 국내 종소가구 업계의 최대 위기다. 그런 가운데 중소가구업체들이 모여 만든 공동브랜드 가보로(대표 박재식 www.igaboro.co.kr)가 설립 이후 가구업계에서 꾸준한 약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가구 공동브랜드 '가보로'는 생산 기술이나 품질 관리 능력은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미약한 가구관련소기업들이 협동해 '가보로' 상표로 판매처를 개발하고 제품판매 기회를 창출하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공동판매 사업체.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 회원사 62명의 사장단이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천일가구,협진우드메탈 등 58개 회원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가보로'라는 브랜드 네임은 자손대대 가보로 쓸 수 있게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현재 45개 업체가 가보로 브랜드로 붙박이장류,시스템가구,부엌가구,혼례용가구,앤틱가구 등을 생산,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합 가구 브랜드로 가구 업계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보로는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등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인 지난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국제가구 및 목공기계전시회'에서는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300여평에 달하는 전시관을 확보하고 국내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급제품을 선보여 디자이너들과 가구마니아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한 11월25일부터 28일가지 열린 '국제기능성건강산업박람회'에서는 가보로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보로 박재식 이사장과 권진용 전무이사는 "대한민국에서 많은 메이커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여러해 동안 당사는 꿋꿋이 국내 굴지의 가구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항상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가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기업문화와 가구문화,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02)2216-0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