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가 단순히 아파트를 미리 보는 `전시장' 수준을 넘어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의 고육지책인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6일 부산에서 오픈하는 `LG하이츠자이' 모델하우스에는 그림 명상, 테라피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휴게실이 마련된다. 또한 귀 검사를 통해 건강검진을 해주며 타로 카드로 내년 운세를 점쳐주는 행사도 갖는다. 동양고속건설은 이날 오픈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광진 동양파라곤' 모델하우스에중고물품을 기증받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가게'를 설치한다. 또한 축하 화환 대신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지 않는 중고물품을 기부받아 내달 3일 중고품 바자회도 연다. 동양고속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가 단순한 주택전시용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를 아파트 뿐만 아니라 미술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꾸미는 사례도최근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 주택문화관에서 청계천 복원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 전시회를 마련, 20일까지 진행하며 두산중공업도 목동 두산위브 모델하우스에서 `생활속의 예술'을 주제로 12월5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