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파키스탄-인도를 잇는 가스관이 매설되면 파키스탄이 연간 5억∼6억달러의 통과세를 벌 수 있다는 기존의 추정치가 과장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키스탄의 데일리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프니카르 라시드 석유차관 겸 대변인은 이와 관련, "`평화가스관'으로 명명된이 건설사업이 실행될 경우 파키스탄의 연간 수익은 7천만∼8천만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다른 나라의 유사한 사례를 분석한 것을 토대로 작성됐다"면서 "기존의 추정치 계산은 과장되고 날조된 것으로 인도가 통과세의 명목으로 파키스탄에 이같은 엄청난 액수를 지불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라시드 차관은 인도 정부가 7천만∼8천만달러는 지급하기로 동의했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하고 다만 "향후 구성될 컨소시엄이 통과세의 정확한 액수를 결정할 것이며, 나는 그 정도의 액수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소시엄은 가스관의 길이와 지름, 이란에서 인도로 수송되는 가스의 분량 등을 감안해 통과세의 정확한 액수를 산출할 것"이라며 "파키스탄도 가스를공급받게 된다면 통과세의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스관이 매설되면매년 5억-6억달러의 통과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해 온 사실을 상기시켰으나"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을 뿐 더 이상의 부연은 하지 않았다. 한편 라시드 차관은 인도 당국이 가스관의 안전과 가스의 원활한 공급 문제를인도산 경유의 수입과 연계하자고 제의해 왔으나 파키스탄은 이를 거부했으며 대신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보증을 인도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양국 석유장관이 다음달과 내년 1월에 가스관에 관한 회담을 갖기 위해현재 외무부가 일정과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