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 절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팔레스타인 관계자가 9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후 절차에 관해 양측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으나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 특히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무카타) 내에 아라파트 수반의안장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팔레스타인측은 10일 아침(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수반의 사망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알-아라비야 TV가 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의 병세가 위중하기는 하지만 아직 사망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각료의 사망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이스라엘 각의는 10일 중 긴급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관계자는 "매장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진 뒤에야 아라파트의 사망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 수반의 라말라 안장을 아직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지도부를 구성하는 대로 그들과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파월 장관은 미국은 아라파트 수반의 병세를 지켜보고 있으며 "어려운 시기에 항상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금주중 워싱턴에서 만나 중동문제를 논의할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시티.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