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업계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도입 방침에반발하고 나섰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종합부동산세 도입 방침에 관한 업계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 당국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내년에 도입 예정인 종합부동산세는 투기 방지 및 부의 재분배 측면이 강한데 기업의 상업용 토지에 대해서까지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주장했다. 협회는 "할인점, 슈퍼마켓과 같은 체인 스토어는 업태 특성상 많은 토지를 보유해야 하고 점포 수가 증가할수록 토지 보유의 규모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종합부동산세는 전국을 대상으로 누진 과세하므로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할인점, 슈퍼마켓의 세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논의를 거쳐 건의서를 수정 보완해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체인스토어협회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 등 31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정부는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9억원 이상의 주택 소유자와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원 이상인 나대지(건축물이 없는 토지) 소유자, 40억원 이상 사업용 토지소유자에 대해 내년 10월부터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