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포털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악화에다 해외진출 사업까지 너무 일을 벌려놓은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1) 다음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고, 어닝쇼크가 현실화된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구요?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익 100억원에 경상익은 불과 9억원으로 영업외수지가 91억원 적자인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3분기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4% 상승했구요. 이에반해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15% 줄었고, 경상이익 부분이 9억원으로 무려 80%이상 감소했다.(CG1) 이처럼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 다음측은 극심한 불경기와 마케팅비 증가, 새 서비스 개시에 따른 비용 증가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해명하고 있다. (앵커2) 100억원 영업이익에 91억원의 영업외수지 적자 정말 심각하다고 할수 있는데요.이처럼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가 있는지? 라이코스 인수등 영업외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다 자회사의 손실에 따른 지분법평가 손실액이 컸다. 또 여기다 마케팅비용증가와 신규서비스 출시로 인한 외주가공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상손실폭이 커졌다.(CG2) 특히 주가옵션계약으로 발생한 24억원의 평가손실을 일시에 3분기에 적용을 하면서 그만큼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한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따라 당초 증시전문가들이 보수적으로 잡은 3분기 경상이익 24억원의 1/3수준에 불과한 9억원대의 이익이 발생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앞으로 4분기에도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4분기 판관비로 들어가는 비용구조를 살펴볼때, 인건비부분에서 4분기가 3분기보다 15-20억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CG3) 또 마케팅비용에 있어서도 4분기가 20-30%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어렵다. (앵커3) 다음이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하고 야심차게 인수했던 라이코스를 통한 지분법평가손실이 앞으로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거라는데? 다음의 라이코스 최종인수가 당초 9월에서 10월4일로 지연되면서 라이코스 인수를 통한 영업권상각과 지분법평가손실부분이 4분기부터 잡히게 됐다. 현재 라이코스를 9,500만달러, 우리돈으로 1,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부분의 영업권 상각규모가 무려 5,000-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CG4) 통상 환율 1,150원으로 감안해볼때 약 650억원을 5년분할방식으로 떨어야된다. 이는 1년에 130억원씩, 매분기마다 32억원씩 지분법 평가손으로 잡히고, 이 평가손실부분이 오는 4분기부터 잡히게 된다. 특히 내년 라이코스 인수를 통한 지분법평가손실규모가 1,200만-1,3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앵커4) 라이코스 외에도 다음이 투자한 회사나 자회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모두 지분법 평가손실이 우려되고 있다는데? 현재 인터넷사업의 경쟁심화 구도속에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다음의 자회사들이 영업외 부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코스가 내년 하반기부터나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꼽을수 있겠구요. 또 다음의 일본현지법인인 타운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최소 2-3년간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CG5) 이밖에 현재 9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음 다이렉트를 통한 지분법평가손실이 18억원이상 발생했고, 다음게임 역시 평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영업외비용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앞으로 경상이익이 나더라도 지금보다 더 조금 발생하거나 더 최악의 상황도 올수 있다는 평가. (앵커5) 부진한 실적 우려와 함께 주가나 시가총액이 거의 반토막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정도까지 떨어진건지? 과거 다음의 모습은 시가총액 탑 5위에 드는 회사. 하지만 실적부진우려와 함께 지난 7월 5만4천원대로 당시에도 시가총액 5위를 지키고 있던 다음이 줄곧 하락세를 보여 현재는 1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당시 5만원대로 시가총액 8,180억원에 달했는데 현재는 2만5천원대에 시가총액 3,700억원대로 주가와 시총 모두 3개월여만에 절반이상 반토막난 상태다. (앵커6) 그렇다면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선방영된거 아닌가. 앞으로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짚어주신다면? 솔직히 실적악화우려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건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모멘텀과 실적모멘텀 모두 약화된 상태인데다 실적부진에 따른 목표가 하향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실례로 현재 모증권사에서 다음의 목표가를 당초 3만5,100원에 책정하고 있는데 다음주경에는 2만원대까지 하향조정할 계획을 밝혔구요. 여타 증권사들도 잇따라 하향리포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된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되는 시점, 즉 라이코스와 타운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실적개선 부분을 확인하기 전까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