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투자 동향을 결정할 만한 뚜렷한 외부 요인이나 매매 주체가 나타나지 않자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25%) 오른 363.49로 출발한 뒤 한때 364선을 넘기도 했지만 증권거래소시장의 KOSPI 200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꾸준히 하락하다가 1.32포인트(0.36%) 내린 361.27로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 결과라는 불확실성 해소가 전날 시세에 어느정도 반영된 가운데 시장전체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호재와 유가 상승 우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락 등 악재가 부진한 투자심리와 맞물려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1억7천873만주, 거래대금은 3천633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모두 부진했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 규모를 키우며 이 시각 현재 5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32억원, 기관들은 1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19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비롯한 392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88개를 포함해 13개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84%), 금속(1.58%), 기타제조(1.26%) 등 전통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인터넷(-1.57%), 정보기기(-0.83%)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LG텔레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딛고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줄기세포 연구 지원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조아제약산성피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마크로젠도 7.84% 상승했다. 의류업체 지엔코는 차별화된 영업실적을 보였다는 증권사들의 평가에 힘입어 5.25% 올랐다. 반면 LG홈쇼핑이 0.83%, CJ홈쇼핑이 4.06% 각각 하락하는 등 홈쇼핑주가 악세를 나타냈고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레인콤이 3.35%, 거원시스템이 0.15% 각각 내렸다.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나온 하이스마텍은 6.53% 하락했고 `비중축소' 의견을 받은 신성이엔지 역시 4.94% 내렸다.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전날보다 8.99포인트(1.08%) 하락한 826.49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