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시장은 750~880선의 등락이 전망된다. 달러화 약세, 미국 대선 결과, 중국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국내외 금리 동향,외국인 매도 압박 등 여러 변수로 조정 장세 연장과 재상승의 갈림길에 서있다. ◆대외 변수에 주목 다음달에는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11월2일 미대선과 같은달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목된다. 미 대선은 부시와 케리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일장일단이 있지만 선거 결과를 떠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향이 국제 사회의 이목을끌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 하강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눈길이 쏠려있다. 이와함께 지난 28일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긴축 정책의 지속 여부와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증시의 자금 수급상으로는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될지가 관건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는 국내외 거시환경의 변수, 외국인매매 전략,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강도 등에 좌우되며 조정국면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로 750~850선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외부 경제환경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며 "원화 절상 가속화, 중국 금리 인상이 시장에 다소충격을 주겠지만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저금리 기조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면서 증시가 다시 상승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지수 전망치를 780~880선으로 삼성증권보다 높게 잡았다. ◆PEF 관련주.고배당주 등 유망 다음달 유망 종목으로 IT 대표주, 사모투자펀드(PEF) 관련주, 원화 강세 수혜주,고배당주 등이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은 12월6일 PEF 도입을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 개정안이 시행함에 따라 관련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주주 지분이 낮은 저평가주(한솔제지[004150], 현대산업개발[012630]), 채권단의 보유 지분 매각이 추진되는 기업(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자산가치 우량주 및 지주회사(효성[004800], 코오롱[002020], SK[003600], LG[003550],금호석유[011780], 한화[000880])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많은 외화부채 등을 갖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는 한진해운[00070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도 유망주로 분류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저금리 기조와 외국인의 배당 압력 강화 등이 배당 투자의 매력을키우고 있다며 금강종합건설[021320], 극동가스[015360], 신무림제지[009200], 신세계건설[034300], 한라건설[014790], 범양건영[002410], 동부건설[005960], 계룡건설[013580], 세종공업[033530], STX조선[067250], LG상사[001120], LG석유화학[012990], LG건설[006360], KT[03020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를 유망 종목으로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건설, 은행, 전력, 항공, 유통 등 내수주 중심의 대응을 강조하면서 IT 대형주 가운데 경쟁력이 높은 기업은 연말과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반영될 것을 감안해 11월 중순 이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미 IT 출하 증가율 회복, 액정표시장치(LCD) 출하량의 감소세 둔화, 연말 계절적 효과 등이 IT주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과거 반등 초기 국면에 업종 대표주가 선도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