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XD 승용차 열쇠로 쏘나타Ⅱ 문을 열고 차를 훔쳐 달아났던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조치원 경찰서는 27일 길에 세워진 승용차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권모(23)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권씨 등은 25일 오전 1시께 충남 아산시 온천 1동 골목에 주차돼 있던 김모(34)씨의 쏘나타Ⅱ 승용차 문을 자신들의 아반떼XD 승용차 열쇠로 연 뒤 시동을 걸어 운전해 달아났었다. 경찰관계자는 "만능키도 아닌 평범한 승용차 열쇠로 다른 차량을 훔쳤다는 사실이 이상해 직접 시험해봤더니 쏘나타Ⅱ의 문을 열고, 시동을 켜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 열쇠의 90% 이상을 S전기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한 차량의 열쇠로 다른 차의 문을 여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긴 하지만 유사 사례는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S전기 관계자는 "똑같은 열쇠가 만들어질 확률은 수십만 분의 1 정도로 로또에 당첨되기보다 더 어렵다"면서 "열쇠가 마모돼 다른 차에 맞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 열쇠는 3만 번을 써도 변하지 않도록 만들어진다"며 의아해 했다. (연기=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