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와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여러면에서 서로 대조적이다. USA 투데이는 20일 이들 두 부인을 대비하면서 미국 대중은 전통형의 로라 부시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로라 부시는 응답자의 74%로부터 호감을얻고 있는 반면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16%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테레사 하인즈 케리에 대한 호감도는 40%에 그쳤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34%에 달했다. 이 신문은 맥닐-레흐러 프로덕션과 갤럽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은 대통령 부인 즉,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는 봉급을 받던 안받던대통령의 공식적인 보좌관이 돼서는 안되며 선출직 관리가 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대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퍼스트 레이디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를 가져서도 안된다고 대답했다. 또 거의 모든 사람들은 퍼스트 레이디가 백악관 행사의 공식적인 안주인이 되고 비당파적인 대의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거꾸로 여성이 대통령이 됐을 경우 대통령의 남편 즉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은 다른 여성 주지사나 상원의원들의 남편들처럼 민간 부문의 일자리를 갖는 것이 용납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응답자의 3분의2에 달했다.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민주.뉴욕) 상원의원은 이에대해 미국인들이 대통령의 남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표할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데 후보의 부인도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한사람들은 응답자의 54%에 달했고, 4명중 1명은 후보의 부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배우자를 통해 그 후보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테레사 케리는 이와관련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레이디는 어때야 한다는 일종의 역할 모델을 마음속에 그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지금까지 보면서배운 한가지는 모델은 없다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다르기때문이며 그들의 경험이 다르고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