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으로 인해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청년층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가 2만4천여명으로 밝혀져 4년전 6천700여명에 비해 4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수가 2001년 5천520명, 2002년 7천299명, 2003년 1만4천481명 등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다 2003년부터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해외 취업 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취업률은 구직인원 대비 2~4%에 그치는 등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해외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402명, 2003년도 193명, 2002년 295명 등 최근 5년 동안 한해 평균 200여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또한 최근 5년 간 해외취업을 전제로 개설된 해외취업 연수과정 수료자도 평균50% 미만의 취업률을 보여 연수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현재 해외취업 알선 시스템이 구인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재 30개국 60여개 해외 구인업체를 확보하고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해외 구인업체 발굴하는 노력과 더불어 해외 취업을 전제로한 연수과정의 문제점을 보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