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기관 고장 등으로 동해상을 표류하다 속초항에 도착한 북한주민 3명이 16일 오전 10시15분께 동해상에서 남.북간 인도주의적 절차에 따라 선박과 함께 북한에 인도됐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측 소형선박 1척과 북한주민 김모(62)씨 등 3명을 태운 해양경찰 경비정은 이날 오전 고성 거진항을 출항, 동해상 어로 한계선 연안 2마일(남.북간 경계선)지점에서 이들을 북한 경비정에 인수 인도했다. 이날 북한주민과 소형 선박의 인도인수는 지난 15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이윤구총재와 북측 장재언 조선 적십자회 위원장간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협의, 성사됐다. 한편 북한주민들은 유류부족과 기관고장으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전진리 동방1.5마일 해상에 표류하다 지난 14일 오후 5시5분께 해안을 경계하던 초병에 의해 발견, 구조됐으며 우리측 해군 고속정 편으로 같은 날 오후 9시께 속초항에 도착했다. 이는 지난 6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해상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로 합의한 이후 동해상에서 국제상선공통망과 남북한 군사상황실끼리 직통전화 교신을 통해 민간어선을 안전하게 구조한 첫 성공사례다. (속초=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