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20분께 전북 전주시 경원동 기업은행 전주지점에서 고모(41.무직.전주시 태평동)씨가 망치와 도끼로 출입문 옆 대형유리창을 깬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고씨는 20여분 동안 매장 내에 있는 컴퓨터와 책상 등 내부 집기를 마구 부수던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2급 장애인인 고씨는 손가락이 불편해 취직이 안되고 결혼도 하지 못하는 등 자신의 신세를 비관, 술을 마신 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씨가 "돈이 필요해서 은행에 들어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고씨에 대해특수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