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전국적인 여론형성의 중요한 분수령인 추석 연휴의 민심을 잡기 위해 e-메일 당보를 통한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개폐, 행정수도이전 찬반 등 정국현안에 대한 여론의 큰물줄기를 형성하게 될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종이 당보' 대신 `e-메일 당보'로 홍보전의 승부를 걸었다. 그간 대표최고위원 경선과 인터넷 여론조사 등을 통해 축적한 당원및 일반 네티즌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으로 e-메일 당보를 주변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예전처럼 종이 당보와 특별홍보물도 만들지만 대량 제작과 배포는피하기로 했다. 지구당 폐지로 인해 종이당보를 지역에 뿌릴 손발도 없는데다 효과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당보의 가두배포 활동도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본격적인 귀향이 시작되는 오는 23일께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서울 시내에서 치르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당보의 콘텐츠에 신경을 쏟고 있다. 현안인 국가보안법개폐, 수도이전, 과거사 규명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안이나 입장을 적극 개진하되,시민들이 식상해 할 수 있는 `여권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홍보는 자제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19일 "지난해 추석 당보처럼 정권의 실정에 초점을 맞춘 부정적인내용으로 당보를 채울 경우 자칫 가두 배포 활동이 대여 장외투쟁으로 비판받을 수있는 만큼 네거티브성 공격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