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이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서전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레버쿠젠은 16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대회 본선 B조리그 첫 경기에서 야체크크지노베크, 프랑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릴레이골로 대회 통산 10회 우승을 넘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기분좋은 첫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이로써 지난 2002년 대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레버쿠젠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마에서 열린 같은 조의 AS 로마(이탈리아)와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심판이 관중이 던진 물체에 머리가 깨져 전반전 뒤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반 종료 무렵 스웨덴 출신의 주심 안데르스 프리스크가 반칙을 했던 로마 수비수 필리프 멕세에 퇴장을 선언한 뒤 스탠드에서 날아온 물체에 머리와 이마 부위를 맞은 것. 이때문에 경기는 키에프가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중단됐으며 UEFA측은 경기를 재개할지 또는 몰수게임을 선언할 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