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지난달말 민주당 전당대회후 존 케리 후보에게 5% 안팎으로 밀렸던 판세를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9월6일자 타임지에 따르면 지난주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46% 대 44%로 2% 포인트 앞섰으며 네이더 후보가 5% 를 차지했다.

이는 타임지가 이달초 실시한 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48%대 43%로 5% 포인트 앞섰던 판세가 불과 한달도 못돼 역전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타임은 "지난 2주간 케리 후보가 베트남 전력 문제로 수세에 있는 동안 판세가다시 백중세로 돌아섰으며 부시 대통령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재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46%에 불과한 반면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49%로 더 많아 부시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5%에 달하는 부동층 가운데는 부시 대통령 재선 지지율이 1/3 밖에 되지않았다.

케리 후보의 경우 경제 분야에서 이달초 51%대 42%로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섰으나 지난주에는 46%대 43%로 격차가 좁혀졌으며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점인 의료분야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18% 포인트에서 8%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밖에 케리 후보는 USA 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후보가 5% 포인트로 부시 후보를 이겼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부시 대통령과 똑같은47%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마이애미 헤럴드의 플로리다 유권자 조사에서는 지난 3월부시 대통령 보다 5% 포인트 우세했던 지지도가 46%대 48%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