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취업자 가운데 기업 고위임원의 월평균 수입이 가장 많아 전체 취업자 평균의 4배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지난해 9∼12월 전국 5만 표본가구를대상으로 조사, 작성한 `2004 직업지도(Job Map)'에 따르면 직업별 월평균 세후소득은 기업 고위임원이 가장 많은 6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월평균 수입 166만원(2002년 161만원)의 3.7배에 달하는 것이다.

기업 고위임원은 2002년 조사때 고위 공무원 및 공공단체 임원과 함께 분류돼월평균 수입이 436만원(7위)이었다.

전년 조사때 621만원으로 월평균 소득 순위 1위에 올랐던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선 11.5% 줄어든 557만원을 기록, 2위로 밀렸다.

다음은 치과의사(489만원)-항공기조종사(457만원)-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관리자(445만원)-정보통신 관련 관리자 및 한의사(각 437만원)-의사(435만원)-금융자산운용가(429만원)-투자 및 신용분석가(427만원) 등의 순이다.

전년 조사에서 10위 이내에 들었던 통역가(5위. 445만원), 회계사와 자연과학및 사회과학 연구관리직(공동9위. 각 414만원)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직업별.성별 최고수입 직업은 남자가 기업 고위임원(615만원)-변호사(598만원)-치과의사(524만원), 여자는 변호사(467만원)-변리사(458만원)-세무사(418만원) 등의순이다.

취업형태별 월평균 수입은 고용주가 278만원, 임금근로자가 167만원, 자영업자가 137만원이며, 여성 취업자의 평균 수입은 남성 취업자(194만원)의 59.8%인 116만원이었다.

전체 취업자 2천245만1천명 가운데 종사자 수가 많은 직업은 상점판매 및 관리인-상점판매원-일반영업원 등의 순이며, 연령대 별로 보면 10대는 접객원, 20대는경리사무원이 가장 많았다.

같은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학력에 따라 월평균 수입이 큰 차이를 보여 상점판매및 관리인의 경우 대졸 225만원, 전문대졸 186만원, 고졸 168만원, 중졸 118만원,초졸 이하 88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령은 43.7세, 주당 근로시간은 54.9시간, 평균 근속연수는 9.0년이며,교육수준이 높은 직업은 대학교수(19.7년)-사회과학연구원(19.5년)-인문과학연구원(19.4년)-임상심리사(18.8년)-대학강사(18.7년)-의사(18.0년)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