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8천만원짜리 스포츠카에서부터 3천7백만원대 엔트리(entry) 모델까지'

하반기 수입차업체들의 대대적인 신차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내수침체에도 불구,수입차 시장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다 고가 럭셔리 모델의 판매고 역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엔트리 모델과 패밀리카에 이어 저렴한 유지비를 앞세운 디젤차량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엔트리,패밀리카 잇딴 출시=폭스바겐은 오는 10월 6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골프의 5세대 모델인 뉴 골프를 국내에 출시한다.

뉴 골프는 1974년 시판이래 2천2백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뉴 골프 5세대는 다이나믹해진 스타일과 함께 1백40마력의 가솔린 직분사식 2.0 FSI엔진을 장착,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자랑한다.

동급 최초로 팁트로닉 자동 6단 변속기,6개의 에어백,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장치가 기본탑재된다.

폭스바겐은 3천7백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동급 최고의 성능및 안전성을 앞세워 수입차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패밀리카로는 스포티한 세단과 미니밴을 결합시킨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6인승 퍼시피카가 새롭게 선보인다.

넓은 공간과 각종 편의장치,3.2 V6 엔진 강력한 파워를 결합시켰다.

푸조는 컴팩트한 206 시리즈에 널찍한 수납공간을 더해 기능성과 실용성을 더한 206SW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407SW를 앞세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급세단도 각양각색=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0월 후륜구동의 고급세단 300C를 내놓는다.

5단 자동변속기 등 부품의 상당부분이 벤츠 E클래스에 장착되는 것들이다.

2.7,3.5의 V6엔진외에 V8 헤미(HEMI)엔진을 장착,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5.7 모델도 들여올 예정이다.

오는 10월 한국 법인의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아우디 코리아는 뉴 아우디 A6를 앞세워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우디 특유의 곡선미에 스포츠 세단의 낮은 창,쿠페의 천장라인을 조화시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재규어는 기존 XJ 모델의 다이나믹한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뒷좌석 공간은 10cm 이상 늘린 최고급 신모델 뉴XJ 롱 휠베이스를 10월 중순 출시한다.

푸조자동차도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407,206RC 고급세단 모델을 잇따라 선보인다.

407은 푸조의 밀리엄 셀러모델인 406을 계승한 전략적 모델.내년초에는 디젤모델도 출시된다.

세계 랠리 챔피업쉽(WRC)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이룬 206RC는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강점이다.

◆스포츠카 시장 자존심 대결=메르세데스벤츠는 올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뉴SLK 350을 오는 11월 출시한다.

F1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바디와 시속 1백km까지 단 5.5초만에 주파하는 파워가 트레이드마크.국내 판매가격은 8천2백만원이다.

최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뉴 911과 카레라 GT 두 가지 모델을 하반기 선보인다.

특히 12월 출시예정인 카레라 GT는 스포츠카 매니아의 시선을 한 눈에 받을 만큼 강력한 매력을 선사한다.

최고출력 6백12마력,최고속도 시속 3백30km를 자랑하며 1백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9초에 불과하다.

대당 가격이 8억8천만원으로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수입차중 최고가 모델이기도 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스포츠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다.

메르세데츠벤츠의 V6 3.2ℓ 엔진을 탑재,6.5초 만에 시속 1백km에 도달하는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주행성능이 강점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