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러나 고구려 문화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중국의 왜곡 움직임에 `간접 항의'를 표시하고 있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6일 '조선 민족의 슬기 넘쳐나는 고구려 무덤벽화'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고구려와 외국의 고분벽화를 비교하면서 고구려벽화의 역사성과 가치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 방송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구려 인민의 강하고 진취적이며 용맹스러운 전투적 기상"이었다며 "고구려 사람들이 강한 체력과 투지, 높은 무예를 소유했기에 외적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용맹을 떨치곤 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고구려 고분벽화는 "우리 민족의 아름답고 고유한 민족적 정서와 생활풍습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반영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더욱 높다"며 "세세년년보존하고 후대들에게 이어줘야 할 민족의 귀중한 재보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그러나 종전과 달리 고구려 고분벽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실에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직후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해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를 통해 간간이 비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