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행정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
현역시절 '아시아의 야생마'로 명성을 떨친 김주성(39)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행정가 과정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3개국에서 1년 짜리 'FIFA 국제스포츠관리자 과정(International master in management for sports)'을 이수하고 1주일 전 돌아온 김위원은 2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평가전을 지켜봤다.

김 위원은 "월드컵에 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라는 점 덕분에 FIFA 연수 과정에서도 각국에서 온 많은 행정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여러 나라에서 선발된 행정가 지망생 23명과 머리를 맞대고 동고동락했던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3개국을 돌며 연수를 받는 동안 직접 빨래와 식사를 해결하며 한동안 '자취생'생활을 해야 했다는 그는 "고생하며 몸으로 직접 터득한 노하우와 지식을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꼭 써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FIFA 연수에 앞선 미국 어학연수로 지난 1년8개월 간 고국을 떠나있었던 김주성위원은 앞으로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에 출근하면서 행정가의 길을 모색할 참이다.

FIFA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과도 직접 대면했다는 그는 "아직 구체적인 업무를 부여받지는 못했지만 국제 비즈니스 쪽에서 일해보고 싶다.

아무튼 한국 축구 행정이 국제감각을 발휘하는 데 한몫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