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세력기반이 취약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이 당 대표로 재선되면서 이른바 '박근혜 사람들'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98년 보선에서 당선돼 올해로 정계입문 7년째를 맞았지만 줄곧 비주류에 속했던 탓에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는 달리 계보정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굳이 박근혜 사람들을 찾는다면 박 대표와 같은 비주류 출신으로 올들어 주류로 떠오른 일부 인사들과 정책기획 전문가그룹, 참모그룹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

박 대표 노선을 추종하는 주류 인사들로는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와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 남경필(南景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박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박 대표의 정책과 정치 노선에 동조하며 '전략적 동거'를 하고 있다.

정책기획 전문가그룹으로는 '박세일(朴世逸) 사단'을 들 수 있다. 박재완(朴宰完), 박형준(朴亨埈), 윤건영(尹建永)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사단 멤버로 통한다.

박세일 사단은 원희룡(元熙龍) 최고위원과 함께 당의 2007년 집권전략인 당발전 3개년계획('5107' 프로젝트) 작성을 주도했고 지난 2일 박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도 성안했다.

이들 그룹은 또 여의도연구소 소장(박세일)과 부소장(박재완.박형준)을 맡아 당의 싱크탱크를 장악한 상태다.

박세일 의원은 박 대표의 지근거리에서 자문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참모그룹으로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특보에서 박근혜 사람으로 변신한 진영(陳永) 대표 비서실장과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실무참모로는 미래연합 시절 총재비서실장을 역임한 정윤회씨와 이재만 보좌관, 이동주 대표실 부국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