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치러진 충남 당진선거구에 대한 검표 결과 유효표 24표가 판정 보류표로 결정되자 자민련 김낙성 의원과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 등 양측은 최종 판결을 기다리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총선 직후 개표가 정확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박기억 후보도 "이번 검표를 통해 개표과정에서 궁금했던 점이 어느 정도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대법원의 판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0..이날 검표장에는 박기억 후보 소송대리인 13명과 문석호, 최용규, 이상민,양승조, 정성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율사 출신 의원 5명이 참석, 검표 과정을 지켜봤다.

반면 김낙성 의원은 피고(당진군 선거관리위원회)측의 참고인 자격으로 혼자 동분서주하며 검표과정을 참관해 대조를 보였다.

문석호 의원은 "박 후보가 변호사이어서 인지 고시 동기들이 앞다퉈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한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도 이번 검표에 관심이 높아 많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0..검표가 끝난 뒤 자민련 김낙성 의원측은 검표 결과, 표차가 9표에서 11표로더 늘어났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자민련 당진지구당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김낙성 의원의 유효표가2표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국 검표를 통해 표차가 더 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0..이날 대법원이 검표과정에서 이의가 제기된 표에 대해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양 후보측이 또다시 이의를 제기한 표가 44표나 나왔다.

양측은 후보를 구분하는 선에 투표했거나 접는 과정에서 2곳에 기표된 투표용지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의를 제기하자 대법원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판정을 내렸으나 양측은 당초 주장을 굽히지 않고 또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대법원 변재승 주심은 "이들 표도 최종판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