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해권역의 항만을 이용한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해항과 속초항 등 동해권역 각항만에서 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9만2천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7천956명에 비해 5%인 4천7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와 중국 훈춘(琿春), 러시아 자루비노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북방항로의 경우 소무역상은 7천400여명이 이용,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반면 일반 관광객은 7천2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691명에 비해 무려 169%인 4천560명이 증가했으며 취업 등을 위해 여객선을 이용한 외국인도 1만1천43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천779명에 비해 47%인 3천655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무역상이 주로 이용해 왔던 북방항로는 관광객과 외국인 취업자 등이 많이 찾는 항로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속초-북한 양화항을 오가는 노선의 경우 대북경수로건설사업 중단 등으로 인해 격주 운항으로 운항 스케줄이 바뀌며 수송인력도 급감, 지난해 상반기 대비75%가 줄었으며 묵호-울릉 노선도 관광객이 3% 감소했다.

동해지방해양수상청은 "국내 경기침체로 여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못했으나북방항로의 경우 관광객과 외국인 취업자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묵호-울릉항로도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피서철 피서객의 이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수준 이상의 여객 수송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