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13일 최근의 신행정수도 건설 반대 움직임에 대해 "3권 분립체계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행정수도 이전이추진됐는데 최근 국회의 입법결과를 무시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민들은 국회 결정을 정부가 집행하지 못하도록 주장하는가 하면 야당은 법안폐기안을 내지 않은 채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대통령에게도 국민투표를강요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인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추진위를 중심으로 대책을 세우고 행정수도 이전을 안정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6일 오후 중앙청사 별관에서 이 총리 주재로 국무위원들이 참석하는 `신행정수도 워크숍'을 열어 신행정수도 추진을 위한 정부 부처간의 과제를 정리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께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추진을 위한당정간 협조체제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