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고등법원은 5일 절도와 사기혐의로 징역 5년형이 선고됐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 여사에 대한 형을 3년6개월로 감형한 뒤 이의 집행을 정지했다.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의 에버하르크 베텔스만 판사는 만델라 여사가 "공인으로서오래고 종종 어려운 역할을 수행했다.
평생동안 그녀는 자신 보다 훨씬 큰 대의명분을 지지했다"면서 지난해 4월 만델라 여사에게 내려진 징역 5년형을 3년6개월로 감형한뒤 이의 집행을 중지한다고 판결했다.

베텔스만 판사는 이어 "범죄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수행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마디키젤라-만델라 여사는 아프리카민족회의여성동맹(ANCWL) 총재를 역임했으며43건의 사기와 도합 100만 란드(15만6천 미 달러)에 상당하는 25건의 절도혐의를 받고 있지만 고등법원은 이날 절도 혐의를 기각하고 단 한건의 사기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만델라 여사는 그러나 이날 법정이 한 건의 사기죄를 인정한 것과 관련, "완전히 잘못된 판결"이라면서 "변호사들에게 상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죄가 인정된 사기혐의는 ANCWL과 관련된 것으로 변호인들은 만델라 여사가 가공의 ANCWL 고용원 명의의 허위 대출장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변호한 바 있다.

(프리토리아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