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10
수정2006.04.02 06:12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의 진상을 소상히 알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30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간단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곧바로 고 김선일씨의 자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감사원은 이날 서홍덕 감사관 등을 인천공항에 보내 김 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시도했으나 심층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김 사장이 1일 조사에 성의있게 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김 사장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고 김선일씨의 피랍사실을 6월초에 알고도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 △미군의 어느 선까지 피랍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는지 여부 △이라크 현지 변호사를 통해 석방교섭에 나선 내막 △언론 인터뷰에서 말을 바꾼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행보에 대해 공식 해명한 뒤 감사원으로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n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