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의 피살 사건 의혹이 커져 가는 가운데방송사들이 이 사건의 전모에 접근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긴급 제작, 편성한다. KBS는 26일 오후 8시 KBS스페셜 '김선일, 그는 왜 희생되었나'를 특집 편성해김씨 피살 직후 급변하는 이라크 상황을 취재하고 그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석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1일 아랍의 알 자지라 TV를 통해 납치된 김선일씨의 존재가 알려진 뒤 피살되기까지 과정을 정리해 본다. 이어 이라크 현지로 급파된 제작진의 취재를 통해 이 사건을 보는 현지 주민,정부 관계자 등의 시각을 전달하고 시시각각 급변하는 이라크의 상황도 공개한다. 그의 납치 사실 확인 뒤 이틀간 정부가 벌였던 행보를 추적하고 정부의 미흡했던 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담아낸다. 그밖에도 이 사건 이후 이라크 파병에 대한 찬반 논쟁이 다시 뜨거워진 가운데그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토 밤 10시55분) 역시 '김선일씨의 참수는 막을 수 없었는가'편을 긴급편성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라크의 참담한 전쟁상황과 함께 과연 참수를 막을 수는 없었는지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 과정을 추적해 본 뒤 그의 죽음으로 얻게 된 교훈은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제작진은 한국군이 점령군으로 온다면 테러를 할 수밖에없다고 해 왔던 무자헤딘의 경고를 분석한 뒤 이 사건이 예고된 것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던져볼 예정이다. 이라크에서 인질로 붙잡혔다 풀려난 일본인과 지난 4월 피랍됐다 풀려난 한국인목사 일행의 인터뷰도 마련하고 피랍 이후 구출을 위해 일본 정부가 기울인 노력을부각시킨 뒤 우리 정부 외교력의 문제점도 짚어볼 예정이다. MBC도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금 오후 11시15분)의 '뉴스확대경' 코너를통해 김선일씨 피살 사건에 관해 심층 접근을 시도한다. 이 코너에서는 이라크전 발발에서 김선일씨 피살 시점까지 민간인 학살, 포로학대 등 이라크 전쟁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외국군 주둔 현황과 인질 납치극, 저항세력 등에 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지에 파견됐던 특파원과 피랍 교민 등이 방송에 출연해 우리 입장에서 본 이라크 민심과 정세는 어떠한지 살펴보고 향후 우리의 대응 방향도 모색해 본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