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부산국제청소년(19세이하)축구대회에서 상쾌한 스타트를 끊은 한국 청소년팀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24일 열리는 폴란드와의 2차전을 앞둔 한국은 1-0으로 이긴 미국전에서 공격수 김승용(서울)과 수비형 미드필더 안태은(조선대)이 모두 발목을 다쳐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지난 19일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고려대)과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미드필더 김영신(연세대)까지 감안하면 베스트 11을 짜기 힘들 정도다. 대표팀 관계자는 23일 "박주영은 일단 오늘 훈련에 참가시켜 상태를 지켜본 뒤 폴란드전 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김승용과 안태은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박성화 감독은 "공교롭게도 부상 선수들이 전부 발목을 다쳤다. 고교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어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며 학생 선수들의 체계적인 몸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이들의 부상이 심하지는 않아 오후 훈련과 몸상태 점검을 통해 폴란드전 출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지만 대안은 충분히 마련해놓고 있다. 박 감독은 박주영과 김승용의 빈 자리에는 미국전에서 맹활약한 한동원(서울)이나 후반 교체멤버로 뛰었던 홍진섭(대구대), 부영태(부산)를, 수비수 안태은 자리에는 박희철(홍익대)을 각각 대안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