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개신교 보수단체 전국복음주의협의회(NAE)가 사회ㆍ경제정의를 강력히 찬성하고 특정 정당과의 긴밀한 제휴를 경고하는 내용의 정치적 행동에 대한 기본틀 초안을 작성, 회람하고 있다고 2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성서적 도덕성과 복음적 학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NAE의 공적인 약속을 위한구조틀은 약 3천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복음주의자들이 진보, 보수주의자들을 막론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가 하는 것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NAE 초안은 공정한 임금과 의료보호, 영양공급, 교육기회 제공 등 가난하고 병든 이들를 위한 정부의 보호에 대해 신앙에 기초한 위탁을 지지하고 기독교인들은환경을 보호할 '성스런 책임'이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초안은 가정의 중요성, 동성결혼, 알코올, 마약, 낙태, 줄기세포 연구를위한 인간배아 활용과 같은 '사회적 악(social evils)'에 대한 반대 등 전통적 복음주의파들이 강조해 온 내용은 엄격하게 고수하는 동시에 미국 안팎에서 종교의 자유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과 이라크전, 테러 와중에서 나온 미 개신교 복음주의파 지도자들의 수정안은 기독교인들이 국가에 대한 헌신에 있어서 "지나친 국가주의는 피하도록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타임스는 또 국내 정치에서 미 복음주의자들은 "비신자들이 크리스천 신앙은 원래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한 정당과 그리스도교인들의 사회적목표들을 과도하게 동일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인용된 미국내 으뜸가는 복음주의 개신교 신학교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풀러신학대 리처드 무 학장은 "이는 복음주의적인 일반인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 복음주의 개신교 지도자들의 지침 초안은 100명의 교파 지도자들과 신학대학장 등에 의해 검토되고 있으며 최종 개정판이 나올 예정. 타임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계 관계자들은 새 지침은 오는 10월 NAE전국집행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최근 3년 동안 공동작업을 해온 복음주의 진보ㆍ보수주의자들 모두 교회 공동체에서 최종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서에 충실한 복음화, 정부와의 연결망 구축, 방송선교, 공공사업, 정교분리 등을 주창하고 있는 미 복음주의협의회는 52개 교파와 독립교회를 거느리고 이다. 복음주의자 크리스천들은 이른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거듭남' 성서의 권위를 매우 강조하고 있으며 빌리 그레이엄, 제리 파월, 팻 로버트슨, T.D 제익스 등이지도그룹에 들어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