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인사들의 대규모 북한 개성공단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은 아직 시범단지도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시찰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세계경제포럼(WEF)측은 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4주기에 맞춰 오는 15일 경의선 도로를 이용,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개성공단을 시찰하는 방안을 현대아산을 통해 추진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번 방북에는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대북특사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등 오는 13∼14일 서울에서 열리는 WEF 아시아원탁회의에 참가하는 해외 인사 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WEF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민간단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북측과 최종 조율중"이라며 "이처럼 대규모 외국인이DMZ를 통과해 개성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개성공단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관련 남북경협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 이번 방문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측은 남측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에도 아직까지는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가 현재 시범단지를 조성중이며 올 하반기중 15개 업체가 입주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