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25일 "한나라당은 앞으로 집권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소강당에서 열린 '5.18 정신과 민중의 삶'이라는 주제 초청강좌에서 "50년 가까이 지역주의에 기반해 단 한번도 제1당의 위치를 내주지 않았던 '한나라당류'가 그 자리를 내 준 것은 일시적인 일이 아닌'완강한 흐름'"이라며 "이는 총선에서 일어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중 하나"라고말했다. 노 총장은 "총선 이후 일어난 변화로 '한국 사회의 왼쪽으로의 이동'을 꼽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50년간 '냉탕'에 있던 사회에 겨우 한 바가지 '더운 물'이부어진 것일 뿐"이라며 "일부의 엄살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흐름은 지속돼야 한다"고주장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은 '오른쪽'으로, 한나라당은 '왼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이 왼쪽으로 가는 것은 이미 낭떠러지 옆에 설 만큼 극우로 치우쳤던 과거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같은 거대 보수 정당들이 지향하는 바가 당초와 달리 점차 무뎌져 중간지점으로 모이는 것은 바람직스럽고 좀 더 일찍 일어났어야 할 변화"라며 "한나라당은 차제에 맨 오른쪽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 인사들을떨어내야 한다"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이 추구하는 진보는 평등, 자주, 개혁"이라며 "부유세 징수 등 재원마련을 통한 교육.의료 등 공공서비스 확대, 대등한 한미관계 확립, 국가보안법 철폐 등 제도 정비로 진보를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