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세일(朴世逸) 당선자가 자신의 일부재산을 종교재단과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여권과 언론 등으로부터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다. 박 당선자는 25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충남 홍성에 있는 1-2억원 짜리 선산을 지난주 탄허불교재단에 기증했으며, 집사람이 사업을 하면서 동두천에 사 놓은 70-80평 규모의 땅은 `지구촌나눔운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택 구입시 자금출처 의혹과 관련, "자세히 알아 보니 과천 집을 살때 어머님이 집을 판 돈이 합쳐졌더라"며 "어머님을 모시고 살기 때문에 보통 사람같으면 그냥 가는 것이지만, 그것에 대해 증여세 4천50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살아 오면서 부동산 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는데 선거 과정에서의혹이 제기돼 당혹스러웠다"며 "선산의 경우 어머님이 그 땅에 절을 짓고 싶어 하셔서 설득 끝에 재단에 헌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표에 대해 "지난해 여름 사람을 보내 만나자고 해서 처음만난 적이 있다"며 "안 지는 얼마 안됐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분이며, 생각이 열려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당시 `세계화'라는 국정방향을 설정한데 대해 "당시개혁을 위해 내세울 모토가 필요해서 나타난 것"이라고 소개해고 "지금은 당이 원내정당, 정책정당으로 가기 위한 당개혁 3개년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2주 전 쯤에 이것을 공론화해서 당 공식 기구에서 논의토록 할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은 당장은 힘들어도 원칙대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정책을 가지고 일관되게 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잘 한다고 본다"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