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포르노방송국을 설치한뒤 국내 네티즌을상대로 가입비를 받고 음란물을 방송한 인터넷 포르노방송국 운영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캐나다 등 비자없이 입출국이 자유로운 해외에포르노방송국을 만들어 미성년청소년, 윤락녀, 유학생 등을 포르노 자키로 고용, 실제 성행위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한 포르노방송국 운영단 72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포르노방송국 대표 안모(31)씨 등 4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방송국 홈페이지를 관리한 한모(29)씨 등 19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포르노사이트 국제분양책 김모(25)씨 등 10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거나 유흥주점 운영수익 등으로 국내에 위장법인을 설립해 홈페이지 제작 및 촬영감독, 포르노자키 등 음란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한 혐의다. 이어 이들은 캐나다 등지에 포르노방송국을 만들어 남녀 포르노자키들의 성행위장면을 인터넷으로 국내 네티즌에게 실시간 또는 녹화방송해 136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이들은 해외에서 zotto, bojalivetv, live69tv 등의 음란사이트 서버를 운영하며 방송담당, 홈페이지 관리, 포르노자키 등의 분야로 나눠 조직적으로 노골적이고 변태적인 성행위장면을 인터넷에 방송해 온 혐의다. 특히 포르노 자키의 경우 인터넷 구인광고 및 윤락촌에서 월 300만-1천300만원의 고수익을 미끼로 내걸고 모집한뒤 강원도 등지의 콘도에서 실제 성행위장면을 합숙훈련시키고 해외 포르노방송국에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포르노사이트 국제분양책 김씨 등은 홍콩, 미국 등에 서버컴퓨터 30여대를설치해 수십개의 음란사이트를 분양해 17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음란물 종류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세계 2위수준으로 사이트 개수만 6만8천개정도에 이르고 있다"며 "사회정화는 물론 청소년보호차원에서 범람하는 음란 포르노물의 지속적 단속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