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가 특별한 진전없이 종료돼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께부터 대구시내버스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강경한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3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조정회의에서 노조측은 기준임금(기본급+연장야간근로수당) 15% 인상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사용자 단체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내세우며 임금 동결로 맞섰다. 노동위원회는 이날까지로 돼있던 조정기간 만료일을 노사 양측의 합의 하에 오는 24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따라 노동위원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3차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대구지역 29개 시내버스 회사 가운데 28개사 소속 운전사 등이 가입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내버스지부는 지난 19,20일 양일간 전체 조합원들을 상대로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89.7%의 찬성률로 파업(25일)을 결의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